습관 행동 실천

조용하게 꾸준하게, 그것도 갓생입니다.

셀피노 2025. 4. 4. 13:13

 

갓생을 산다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

 

새벽 5시에 일어나 달리고, 하루를 철저하게 계획하고,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며 쉼 없이 몰입하는 삶.

말 그대로 '갓'처럼 살아가는 대단한 누군가의 모습이 그려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갓생은 그런 화려한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나는 매일 거창한 도전을 하거나, 누구보다 앞서 나가려 애쓰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작은 습관 하나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사람에 가깝다.

 

나에게 갓생은 그저 '조용한 실천'이다.

 

누구에게 자랑하지 않아도, SNS에 인증하지 않아도,
그저 내가 스스로와 약속한 루틴을 지켜내는 것.
그 조용한 반복이 나를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걸 알기에,
오늘도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다.

 

실행력이라는 말을 들으면 종종 오해가 생긴다.
거침없이 밀어붙이는 추진력, 강한 에너지, 공격적인 도전정신을 떠올릴 수 있다.

실행력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면 저자들은 하나같이 실행에 미쳐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실행력과 도전정신이 나에게는 조금 '과격하게'느껴진다.

 

 

하지만 갓생 프로젝트에서 말하는 실행력은 그런 ‘과격한 열정’과는 다르다.
이건 나를 덜 소모하면서도,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작은 실천의 힘에 가깝다.

 

누구나 시작은 의욕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진짜 어려운 건 그걸 반복하는 일이다.
루틴을 만들고, 습관으로 굳히는 데는 의지보다 환경이 중요하고,
속도보다 리듬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강하게’보다 ‘길게’를 택한다.
‘빨리’보다 ‘지속’을 택한다.

 

매일 한 페이지라도 책을 읽고,
물 한 잔을 더 마시고,
아침 루틴을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것.

그런 작고 조용한 행동이 결국 나를 만든다고 믿는다.

 

자신과의 약속을 꾸준히 지켜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이 나를 움직이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나 스스로의 성취감'만으로는 만족감이 오래가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결핍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SNS에 내보이게 만드는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좋아요를 받기 위해 나도 내 생활을 SNS에 올려볼까도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꿨다. 그건 또 다른 피로와 비교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누군지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눌러주는 '좋아요'에서 도파민충전 이외의 의미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그 대신 내가 선택한 방법은 조금 더 조용하고 따뜻한 방식이다.
나를 잘 아는 사람들(가족, 아내, 친구)에게
내가 어떤 걸 해보려고 하는지 이야기하고,
매일 아주 작은 변화들을 소소하게 공유하는 것이다.

“오늘도 새벽 조깅 다녀왔어.”
“이번 주 목표는 일단 지켰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내 삶을 함께 지켜봐 주는 사람들에게
나의 실천을 살짝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들은 나에게 ‘좋아요’를 누르지는 않지만,
“요즘 꾸준히 잘하고 있더라”는 말 한마디로 내 마음에 오래 남는 응원이 되어 준다.
불특정 다수의 반응보다,
나를 진짜 이해하고 응원해 주는 사람의 관심이
오히려 더 깊고 오래가는 힘이 되었다.

 

갓생은 대단한 사람이 되기 위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오히려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연습에 가깝다.
그리고 그 연습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나만의 속도로.

그러니 너무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

 

조용하게, 꾸준하게, 나를 돌보며 살아가는 삶.
그것도 분명한 갓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