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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행동 실천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실행력 - 침대 부수기

by 셀피노 2025. 4. 1.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완벽히 준비된 상태"를 기다린다.

나 역시 오랫동안 그랬다.


무언가를 시도하기 전에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곤 했다.

무작정 시작해서 시행착오를 겪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완벽한 조건이 갖춰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아주 많은 가능성을 앞에 두고서도
결국, 계획만 완벽하게 세우고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야말로 '게으른 완벽주의자'로 살아온 셈이다.

 

최근 읽은 에번 카마이클의 『침대 부수기』라는 책이
바로 이런 나의 게으른 완벽주의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출처: yes24

 

이 책에서 에번 카마이클은 완벽을 기다리기보다는

작은 행동 하나를 즉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첫 번째 행동이 아주 작고 불완전해 보여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행동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조깅을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체중을 줄이고 체력을 완벽히 갖추면 달리기를 시작하자"는 생각을 했다.

과체중인 상태에서 달리기를 하면 부상이 오거나 너무 힘이 들어

쉽게 포기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적정 체중을 먼저 세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적정 체중을 세팅하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단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해야 했고,

환경을 세팅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고 있는 일을 잘 마무리해야 했다.

어쨌든 열심히 노력하면 내가 '달리를 할 수 있는 완벽한 날'이 올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완벽한 날은 오지 않았다.

 

 

그 대신, 아침에 무작정 나가서 5분이라도 걷고 뛰기 시작한 순간부터 진짜 변화가 시작되었다.

작고 불완전한 행동이라도 즉시 실행하면,
그 행동은 점차 내 습관과 루틴으로 자리 잡는다.


반면 완벽을 기다리는 습관은 우리를 '영원한 준비상태'에 머무르게 만들 뿐이다.

 

이 책에서 내가 크게 공감한 또 다른 이야기는 바로
"완벽한 실패가 아니라 불완전한 성공이 낫다"는 것이다.

 

작은 행동은 실패하더라도 그 안에서 배움이 있고,
다음 행동으로 넘어가는 디딤돌이 되어 준다.
하지만 완벽하게 하려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배움은커녕 실패의 경험조차 쌓지 못하게 된다.

 

결국 실행력이 높은 사람들은 '작은 행동을 빠르게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일 작은 행동을 반복하며, 결국 원하는 변화를 이룬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더 이상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지 않는다.
완벽한 계획보다는 작고 빠른 실행에 집중한다.

 

지금 당신이 머릿속에서만 고민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오늘 당장 작은 행동 하나를 시작해 보자.

 

책 제목처럼, 아침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나듯
그냥 부딪혀 보자.

 

그 작은 실행 하나가 당신을 진짜 원하는 삶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참고 자료]

-에번 카마이클 (2024), 『침대 부수기: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실행력 수업』, 밀리언서재 출판사

-스티븐 기즈 (2017), 『습관의 재발견』(Mini Habits), 비즈니스북스 출판사

-멜 로빈스 (2017), 『5초의 법칙』, 한빛비즈